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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더 한 아우, 아이언 883

오늘날 할리데이비슨은 보통 아메리칸 크루저로 대중의 뇌리에 각인돼 있습니다. 멀리, 편안하게, 멋 부리며 타는 감성 충만한 궁극의 모터사이클. 그래서 많은 이들이 모터사이클계의 ‘끝판왕’이라고 말하며 엄지를 척 세우곤 하죠. 그런데 스포스터와 같이 비교적 작은 기종들은 종종 혹자에게 아랫것 취급을 받습니다. 그들은 기왕이면 큰 게 일품이라며, 1,200cc 배기량 미만 기종들을 은근히 내려다 봅니다. 스포스터의 존재의 이유를 놓쳤다는 것은 모른 체 말이죠.

글. 이경빈 | 사진. HD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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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XL883N '다크 커스텀' 초기 모델을 함께 즐기는 남녀 라이더.

스포스터는 할리데이비슨 반 세기의 유산입니다. 여기에 속한 아이언883은 소프테일 및 투어러에 속한 기종들과 크게 다릅니다. 거친 레이스를 위해 태어나, 이를 통해 발전한 장르에 속해 있고, 오늘날 도심에서 가장 적합한 모델로 개량되었습니다. 그만큼 특색도 뚜렷하죠. 라이더에게 닥친 여러 상황을 민첩하게 극복할 수 있는 힘찬 모터사이클입니다. 아이언883이 기나긴 대륙 횡단 여정을 위해 개발된 투어러와는 그 결이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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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2020년식 아이언883. 할리데이비슨이 다크 커스텀을 표방한 시점에 질적 향상이 최고조에 달했다.

뒤틀림 강성을 강화하기 위해 프레임을 개량했고, 앞뒤 바퀴의 간격도 좁혀야 했습니다. 좌우로 굴곡진 다양한 주로를 민첩하게 주파해야 하는 만큼 핸들 세팅부터 포크와 앞바퀴까지의 기울기 또한 투어러들과 비교해 달랐습니다. 경쾌한 주행을 위해 차체 무게도 가벼울 필요가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큰 바이크들과 구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죠. 성격과 목적에 따라 분류되는 자동차를 떠올리면 이해가 수월해집니다. 쿠페가 SUV와 같은 느낌을 준다면, 뭔가 이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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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2009년 883L. 배기량 883cc 에볼루션 엔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포스터가 출시됐다. 

태생과 배경을 살펴보려면 할리데이비슨 XL 모델이 처음 등장한 1957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링크: 할리데이비슨의 레이싱 유산, 스포스터) 할리가 아이언883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히 여긴 점은 성능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빠른 속력만이 성능의 전부라 여길 수도 있습니다. 단, 해당 모델이 속한 장르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속력은 중요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죠. XL 계열의 모델들은 결코 빠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빠른' 모터사이클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아이러니한 부분이죠. 이는 과거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레이스 무대를 지배했던 영향이 클 것입니다. 할리데이비슨은 그 당시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유지해왔고, 스포스터 라인의 여러 차종 중에서도 유독 아이언883은 옛 레이싱 모델의 면을 크게 물려받았습니다. 라이딩 시 주행 성능부터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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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1987년도의 어느 잡지광고. 엔진에서 더이상 누유 결함이 없음을 표현한 광고 카피가 눈길을 끈다.

다이내믹한 주행은 물론, 할리데이비슨 특유의 배기음을 즐기고자 한다면, 단연 아이언 883을 선택해야 합니다. 꽤 오래 전에 개발되었지만, 883cc 배기량의 공랭식 V트윈 에볼루션 엔진은, 미국산 엔진중 여전히 최고의 제품으로 손꼽히죠. 가벼운 알루미늄 헤드 및 실린더, 그리고 전자식 연료 분사 장치가 특징이며, 무척 견고하게 제작된 듬직한 엔진입니다. 이는 프레임에 엔진 진동흡수 부품(고무 구성)과 함께 장착돼 있어, 진동이 옛 모델보다는 덜 한 편입니다. 몇몇 라이더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언883 모델의 진동이 덜 하다며 작은 불만을 언급했죠. 하지만 우리는 진동을 살짝 내려놓으며 승차감을 손에 쥔 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말랑말랑한 주행 질감을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스포스터의 DNA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단단하고 듬직하게 질주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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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2007년식 아이언883 R버전의 액세서라이즈드 바이크. 오늘날 로드스터와 아이언1200의 느낌을 조금씩 갖고 있다.

스포스터 특유의 연료탱크 형상인 피넛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입니다. 만듦새는 견고하며 컬러는 유려합니다. 멀리서 딱 봐도 아이언 883임을 직감할 수 있죠. 이는 아이언의 간결한 프레임에 더해져 아메리칸 바버의 특징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편 많은 부분을 검게 마감한 ‘다크 커스텀’ 특유의 룩도 감상 포인트! 무심한 듯하면서도 근사한 도회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 때문이죠. 이러한 스타일링은 캐스트 알루미늄 휠, 펜더, 공기 필터 덮개, 머플러 등 많은 부분에 적용돼 있고, 드래그 타입의 핸들바와 조화돼 더욱 강한 인상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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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2009년식 XL883C '커스텀' 모델. R 버전과 비교해 클래식하다. 오늘날 슈퍼로우를 닮았다.

하지만 막상 아이언883 모델의 안장에 앉으면, 무엇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핸들을 쥐고 있는 좌우 손의 사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별 것 없으니까요. 옛 레이싱 머신 K 스포츠 모델 때부터 유지되어왔을 법한 외모의 둥근 계기반. 그리고 ‘땅콩’ 연료통의 말끔한 윗면과 그 가운에 위치한 연료통 뚜껑, 딱 이정도입니다. 할리 스럽지 않다고요? 천만에요. 우리가 라이더에게 원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아이언883에 담긴 레이싱 머신의 DNA를 활성화하는 데에만 집중하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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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오늘날 XL883N 그러니까 '아이언 883'. 명불허전. 

그 어떤 것을 향해서도 한 눈 팔지 마세요. 그저 라이딩의 경쾌한 순간에 몰입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RPM 영역을 아우르며, 다양한 방향의 도로 위를 바람처럼 쓕쓕 내달릴 때의 그 쾌감. 이것이야 말로 아이언883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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